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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스토리

남자가 자위를 한다고 왜

by 별동별 2018. 7. 9.

남자가 자위하는 이유

수음이 진화된 이유는 생물학자들이 풀지 못한 수수께끼의 하나이다. 
수음은 정자를 낭비하여 생식에 보탬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남성이 탐닉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가장 그럴 법한 설명은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로빈 베이커와 마크 벨리스가 정자 경쟁의 측면에서 분석한 수음의 기능이다.

한 여성이 배란기 동안 
한 명 이상의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을 경우 여러 남성이 여성의 질 안에 뿜어 놓은 정자들은 서로 먼저 난자를 차지하려고 피나는 싸움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정자들 사이의 한판 승부를 일러 정자 경쟁이라 한다. 정자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정자를 되도록 많이 여자의 성기에 집어넣어야 할 것이다. 

난자들은 대개 3일 가량 성교를 하지 못하면 수음으로 성욕을 풀게 마련이다. 수음을 하고 1~2일 지나서 성교를 하면,수음을 하지 않고 성교했을 때보다 더 적은 수의 정자를 내놓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의 몸 안에 유지되는 정자의 수에는 큰 차이가 없음이 확인되었다.다시 말해서 수음 직후 성교로 방출된 정자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정자보다 특별히 경쟁력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정자가 남자의 몸 안에 보존되는 기간과 관련이 있다. 


베이커와 벨리스에 따르면,정자는 남자의 생식기관에 저장되는 기간에 제한을 받으므로 성교 도중이건 수음을 통해서이건 사정될 때 오래된 정자부터 먼저 방출되고 싱싱한 정자는 보존된다.수음 직후 사정된 정자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까닭이다. 


정자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항상 젊은 정자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성교를 오랫동안 못할 경우에 정자 경쟁의 끊임없는 위험에 직면한 사내들은 노쇠한 정자를 버리고 싱싱한 정자를 상비하기 위해 수음을 하는 도리밖에 없다. 


베이커와 벨리스의 논리에 따르면 수음이 반드시 정액을 낭비하는 행위만은 아닌 듯싶다.오히려 성공적인 번식을 위해 먼 옛날 인류의 수컷들이 공들여 개발한 전략일는지 모른다. 정자 경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자주 발생한다. 혈액형 조사에서 전세계 어린이의 10%가 호적상의 친부가 아닌 남자에 의해 수태되었음이 밝혀졌으며,영국의 최근 연구에서 1980년대 후반에 태어난 어린아이의 4%가 정자 경쟁을 통해 임신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25명에 한 명꼴의 영국 어린아이가 그들 어머니의 생식기 안에 들어와 있는 다른 사내의 정자를 친부의 정자가 물리친 덕분에 잉태되었다는 뜻이다. 우리 나라 남편들도 혹시 정자 경쟁의 대가를 치르지 않고서는 자손을 퍼뜨릴 수 없는 세상이 되었음을 눈치채고 용두질을 열심히 해대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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