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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스토리

섹스와 바디 이미지

by 별동별 2010. 5. 12.

섹스를 방해하는 것 중에 ‘나쁜 바디 이미지(Body Image)’란 것이 있다.
바디 이미지(Body Image)란 자신의 몸에 대한 생각과 그에 대한 정서적인 태도를 말한다. 즉 내몸이 내 마음에 드는가 아닌가 하는 것인데, 사실 이것은 전적으로  주관적이라기 보다는 객관적인 시각이 더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바디 이미지가 좋은 사람은 아무래도 일상생활에서 좀더 당당하고 행복한 태도를 보이게 된다. 자신이 보기에 자신의 몸이 마음에 들고 이성에게도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생각이 되면 이성을 대할 때 더욱 자신있게 행동할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 바디이미지는 자신의 주관적인 기준 보다는 외부의 객관적인 기준을 더 중요시하는 기준이 있고, 작금의 그 객관적인, 사회적인 기준은 보통사람으로서는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로 높기만 하다. 특히 요즘은 날씬하다 못해 아주 마른 몸매가 미의 기준이고, 얄상하고 긴 눈꺼풀의 한국적인 눈보다는 서글서글해 보이는 쌍커풀의 커다란 눈, 게다가 V라인의 뾰족한 턱을 가진 갸름한 얼굴이 더 인기다. 


보통 사람들의 미적 기준이 되는 연예인들이나 모델들의 몸무게를 보면(정상보다 15%가 가볍다고 한다) 심하게 걱정이 될 지경이다. 또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은 자신의 몸보다 6킬로그램은 더 나가 보이게 한다는  매체의 특성 때문인지 지나치게 말라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그들을 보면 너무나 가는 팔뚝과 몸매로 일상생활과 과도한 스케줄을 소화해 가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또 그들을 보고  젊은 여성들 뿐 아니라 아기를 낳고 기르는 주부, 중년여성들 조차‘동안’에 ‘몸짱’이라는 지나치게 기준이 높은 바디이미지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건강을 위해서도 조금은 넉넉한 몸피를 가져야 건강할 중년여성들조차 20대의 몸매를 부러워 하고, 체중을 줄이기 위해 과다한 다이어트를 하고, 운동에 매달리며 44사이즈를 지향한다. 그도 모자라 지방흡입술을 시행하고, 저녁은 굶는다.


물론 당연하게도 너무나 마르거나, 너무나 뚱뚱하다면 성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너무 마르면  생리가 없어지기도 한다) 섹스의 성감을 느끼거나, 체위를 구사하는 데도  문제가 생긴다.


사실 너무 뚱뚱하면 섹스의  어떤 체위로도 만족하기가 참 어렵고, 너무 말랐다면 상대가 포옹할 때 찔린다는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또 성감대란 결국 피부의 촉각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피부가 너무 두꺼우면 성감이 당연히 둔감하게 된다. 그래서 혹자는 얼마 전 화제를 모았던 ‘색계’라는 영화에서 감독이 여주인공에 그리  마르고 조그만 가슴을 가진 배우를  골랐던 것도 그 어려운 체위를 구사하면서, 섹시한 느낌이 들게 하려면 마른 몸매가 더 적절하기 때문이라는 논리를 펴기도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역시 적절한 선이 어디냐 하는 문제가 있다.
너무 객관적인 시각에 자신을 맞추다 보면 자신의 바디이미지에 만족하기 점점 더 어려워진다.


실제로 자신이 너무 뚱뚱하다 고민했던 어떤 부인은(사실은 좀 통통한 편이었고, 귀엽다는 인상을 주는 정도였는데) 남편이 무심코 던진 ‘당신 다리는 정말 통통해’라는 말에 그 다음부터 자신의 몸을 남편에게 보여주지 않게 되었고, 결국 섹스리스까지 가게 되었다. 그런데 부부와 함께 상담을 해본 결과 사실 남편은 부인의 통통한 몸매를 아주 마음에 들어 하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되자 부인은 좀더 편하게 남편에게 몸을 보여 줄 수 있게 되었고, 결국 섹스도 그들의 관계도 회복되었다.


이 부부의 예로 보아도 자신의 바디이미지가 얼마나 일상생활 뿐 아니라 부부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알 것이다.


자신의 바디이미지를 향상시키는 방법은  건강한 균형잡힌 몸을 가지도록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몸을 스스로 좋아하고 건강하게 돌보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


실제로 사람의 몸은 누구나 다 아름답다. 어린아이의 것도, 소년이나 소녀, 젊은이의 것도 또 중년이나 노년의 몸도 다 아름답다.


아침 샤워나 세면 때마다 마술 거울 앞에 선 백설공주의 계모처럼 자신의 몸과 얼굴을 바라보면서 칭찬을 해 주자.


혹시 마음에 들지 않는 곳이라 하더라도 진정한 애정을 가지고 늘 칭찬하고 눈여겨 보다 보면 눈에 띄게 아름다워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를 아름답게 가꿔주는 힘은 무엇보다 내부의 자신감,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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