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럴섹스 할까? 말까?

오럴섹스 할까? 말까?

 

.오럴섹스를 즐기는 편이죠. 아내가 입으로 정액을 받아주면 짜릿하겠는데….

어쩌다 마지못해 받아주기도 하고….

내가 뭘 잘못하는지….”

이혼 위기까지 갔던 지체장애인 박00씨. 성 상담을 통해 서서히 부부관계를 회복하고 있었다. 조루증상과 발기부전이었던 박씨. 어린 시절부터 장애로 인한 위축감이 성적 자신감 부족과 결합되면서 의처증으로 비화되었다. 아내가 전화를 받지 않으면 딴 남자를 만나러 간 것 같았고. 불안함 때문에 직장에 나가면 일에 집중을 할 수도 없었다. 최근 지속적인 심리 상담을 병행한 성상담을 통해 위기를 극복 하였다. 요즘은 아예 대놓고 성상담이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놓았다고 성상담 예찬가가 되었다.

오럴섹스 여부를 묻는 것은 촌스럽다고 말할 수 도 있다. 요즘 세대에게 풀코스 섹스에서 오럴 섹스는 전희의 한 단계라고 여긴다. 사실 성기삽입 섹스를 할 상황이 아니거나 충동적인 성욕이 일어날 때는 위생까지 꼼꼼히 체크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 이 때 손이 아닌 입으로 애무하는 것이 청결 섹스로 착각할 수 있는데, 우리의 신체 중에 가장 많은 세균을 가지고 있는 곳이 바로 입이다.

 

알고 보면 입에서 성기로, 성기에서 입으로 병을 옮기는 경우도 많다. 그러니 깨끗이 씻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고, 입이나 성기에 상처가 생겼을 때는 상처가 나을 때까지 오럴섹스는 중단하는 게 좋을 듯싶다. 오럴 섹스 안전수칙 이것만은 꼭 지키자.

오럴 섹스를 할 때 그냥 입만 사용하자. 혹 술이나 과일 등을 이용하고 싶다고 묻는다면, 별로 권할 맘이 없다. 그것이 오럴섹스 쾌감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지는 모르지만, 위생상 좋지 않고, 술은 질 벽에 상처를 줄 수도 있다.

임신 중 삽입섹스가 부담스러워 오럴섹스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하면 도리어 태아에게 치명적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 임신 중인 아내와 오럴 섹스 중 성 욕구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질 안으로 숨을 불어넣는다면, 태아를 감싸고 있는 자궁 혈관에 해를 줘서 뇌나 폐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자칫 뇌사나 혼수상태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섹스가 끝나자마자 욕실행은 사실 달콤한 분위기를 망친다. 하지만 조금 강도 높은 오럴 섹스를 즐긴 날이라면, 되도록 섹스가 끝나자마자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양치질은 기본이고, 가능하다면 청결제를 이용 뒷물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럴 섹스의 감염위험성을 자각한다면 오럴섹스를 즐긴 날은 느긋한 후희 정도는 포기하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항문애무와 성기애무 혼합이다. 간혹 AV 영화를 보면 자연스럽게 항문애무와 성기애무를 병행하기도 하고, 심지어 삽입까지 넘나들지만 이것은 그야말로 성적 흥분을 유발시키기 위한 장면일 뿐, 건강한 성생활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위험천만하다. 특히 흥분한 남성들이 요구하더라도 이것만큼은 여성이 반드시 거부를 해야 한다. 손이 아니라 입만을 사용하더라도 항문과 성기애무를 넘나드는 것은 성병감염의 지름길이다.

오럴 섹스는 잘못하면 상대에게 심리적인 모욕을 줄 수 있다. 대부분의 남성들이 구강사정을 꿈꾼 나머지 일방적이고 이기적인 욕구 때문에 상대에게 구강사정을 강요할 수가 있다. 구강 사정을 꺼려하는 여성들은 꽤 많다. 아니 오럴 섹스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여성들도 아직 많다. 정액을 먹는 것 자체가 몸에 나쁠 건 없지만, 그렇다고 좋을 것도 없다.

여성의 의지는 묻지도 않고, 무조건 구강사정을 강행한다면 한마디로 파렴치한이다. 상대여성과 결별을 각오해야 한다. 구강사정은 절정의 순간을 상대와 공유하고 싶은 심리적인 욕구 때문에 한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뜻이 좋을지라도 상대를 배려하지 않은 섹스는 폭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