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제이 교수는 사람 수만큼의 다양한 사랑의 방법이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사랑이 침실의 영역에서 벗어날 때는 문제가 되며 또한 수간과 소아성애와 같은 것은 사회적으로 용인 될 수 없다(국제법으로도 동물성애와 소아성애를 다룬 성인물 제작은 금하고 있다).
흔히 성도착증이라 부르는 것은 정신과에서 나온 것으로 그 가운데는 다양한 증상이 있다. 일반인도 조금씩은 가지고 있다는 관음증에서부터 성도착증하면 쉽게 떠올리는 사디즘과 마조히즘(S&M), 생각보다 그 역사가 긴 이러한 이상성애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관음증(voyeurism)
성도착증 가운데 하나인 관음증은 대상과 직접적인 성관계는 하지 않으며 타인의 성관계를 보거나 성기나 신체 부위를 몰래 훔쳐 보는 것에서 성적 흥분을 하는 것을 말한다. 혹은 타인의 삶을 훔쳐보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망원경, 틈, 거울 등이 주로 사용되었으나 최근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소형 카메라로 촬영 그를 소지하는 행위가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어린 시절 우연히 성적 흥분을 느꼈던 장면을 지속적으로 보려 하는 증상에서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어린 시절 나타나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다.
관음증을 다룬 영화로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Real Window'등이 있다.
노출증(exhibitionism)
타인에게 자신의 성기를 노출함으로써 성적 흥분을 하거나 노출 후 자위를 하며 만족을 얻는 성도착증을 말한다. 자기애 성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유아기적 성욕으로 제대로 성숙하지 못한 단계로 볼 수 있다.
남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여성은 음부가 아닌 전신을 다 드러내는 경향이 있다(마릴린 몬로도 노출증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주물숭배(fetishism)
원시 종교에서 말하는 페티시즘은 본시 사물을 신격화 하는 행위를 말하나 성도착증 가운데 하나인 페티시즘은 상대의 전인격이 아닌 신체의 일부나 혹은 특정 사물(팬티, 스타킹 등과 같은)에서 성적 흥분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다리나 발에 집착하는 경향' 등으로 잘못 해석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다리에 집착하는 경향 역시 페티시즘이기는 하나 그 자체를 뜻하지는 않는다
여성의 속옷을 훔치는 속옷 도둑이 이러한 페티시즘이 있는 사람이며 심하게는 대,소변, 머리카락, 혈액, 목소리 등에 집착하는 경향도 있다.
수간증(zoophilia)
동물과의 성관계를 맺는 성도착증 가운데 하나로 그 대상이 인간이 아니라는 점에서 옛부터 매우 경시되어왔다. 하지만 그만큼 오래전부터 나타난 현상이다.
그리스 신화를 살펴보면 그 가운데 수간을 암시하는 신화들이 많은데 그 가운데 특히 제우스와 관련된 것이 많다. 제우스는 바람기로 유명한데 그의 연인들과의 관계 속에 수간으로 의심되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이오
제우스는 헤라의 눈을 피해 이오라는 님프와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헤라가 그 곳으로 다가오자 당황한 제우스는 이오를 암소로 변신시킨다. 헤라는 그것을 모른척 하고 암소를 자신에게 달라고 하여 눈이 100개인 아르고스에게 지키게 한다.
목축의 신 판
판은 제우스와 요정 아익스 사이의 아들로 반인 반양의 모습을 하고 있다. panic의 어원이기도 하다.
판의 모습을 묘사한 조각
데메테르
제우스를 피하려고 암소로 변했으나 제우스가 숫소로 변신하여 겁탈한다.
안티오페
잠이 든 안티오페에게 사티로스(상반신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머리에는 뿔이났으며 하반신은 염소인 반인반마)의 모습을 하여 찾아가 관계를 맺었다고 한다.
에우로페
시리아 왕 아게노르의 딸 에우로페는 봄에 꽃을 따러 들에 나왔다가 아름다운 황소의 모습에 이끌려 다가간다. 온순하게 자신의 앞에서 엎드린 황소를 보고 호기심에 황소 등에 올라타자 갑자기 일어나 달리기 시작했다.
에우로페를 태운 황소 제우스는 에게해를 건너 크레타 섬으로 도망쳤고 그곳에서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내고 관계를 갖는다.
에우로페와 황소, Gustave Moreau(1869)
레다
스파르타의 왕 튄다레우스의 아내 레다의 사랑을 얻기 위해 이번에는 백조로 변신, 그 사이에서 헬레네(후일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됨)와 디오스쿠로이가 태어남.
백조로 변한 제우스와 레다와의 관계를 그린 미켈란젤로의 그림(1530)
헤라
본시 제우스의 바람기를 알고 있던 헤라는 제우스의 구애를 거절하였다. 그러자 제우스는 작은 뻐꾸기로 변하여 헤라의 품으로 날아든다. 바들바들 떠는 작은 새를 불쌍히 여긴 헤라가 품안에 꼭 안자 순간 본 모습으로 변해 헤라를 범하려 하였다.
그러나 헤라는 정식 결혼을 하기 전까지는 안된다고 완강히 버텼고 이에 제우스는 결혼 약속을 하게 되었다.
그 밖에 처녀의 앞에만 나타난다는 유니콘 전설도 zoophilia와 관계가 있다.
이 때문인지 옛부터 수간은 법적으로도 금해왔다. 고대 로마법에는 구체적으로 암양과 관계한 남성, 숫양과 관계한 여성을 처벌하는 규정이 있었다고 하니 그만큼 수간이 일반적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에도 각국에는 수간을 금지하는 법이 있으며 그 예로, 페루에서는 "독신남은 암컷 라마를 기를 수가 없다"고 법으로 제정해 놓았다.
하지만 아직도 곳곳에서는 수간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로인한 위험도 많은데 원숭이에게서 나타나던 AIDS가 인간과 원숭이가 관계를 맺음으로 인간에게 전염되었다고 보고 있다.
소아애(pedophilia)
그리스어 paidophilia에서 유래된 것으로 pais(child) 와 philia(love, friendship)의 합쳐진 말이다.
일반적인 정의로는 사춘기 이전의 어린이들과의 성적 접촉을 선호하거나 이를 상상하는 것에서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것을 뜻한다. 발견된 사례로는 주로 남성이 많고 드물게 여성에게도 나타난다(흔히 말하는 쇼타콘, 로리콘과는 다르다).
소아기호증이라고 하는 정신질환으로 보기도 하는데 실제 행동양식이 어린이의 성기를 만지거나 자신의 성기를 어린이로 하여금 만지게 하며, 많은 경우가 폭력을 행사, 직접적인 성관계를 맺기도 한다.
소아애는 1896년 비엔나의 정신과의사 Richard von Krafft-Ebing가 'Psychopathia Sexualis'에서 언급했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소아애의 문제는 실제 어린이에게 성폭행을 가한 사람들의 80%가 어린 시절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는 점으로 어린이 성폭행은 악순환된다. 또한 미국에서는 상당수의 경우가 아버지와 딸에게서 발생하므로 더욱 문제가 된다.
美 범죄드라마 CSI의 한장면, 다코타 패닝이 출연했던 이 시리즈에서 아버지에 의해 딸이 성폭행 당한 것이 내용으로 미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고발했다
국내에서는 김보은, 김진관 사건이 있는데 9살부터 짐승과도 같았던 양아버지 김영오씨로부터 12년간 성폭행 당하며 살아왔던 김보은씨가 대학에서 사귄 김진관 씨와 함께 양아버지를 살해한 사건이다. 처음에는 김영오씨를 찾아가 '이제 보은이를 놓아주라'라고 이야기 했으나 당시 충주검찰청 총무과장으로 근무하던 김영오씨가 오히려 '다 잡아 넣겠다, 잡아 죽여버리겠다'라고 말하는 것에 격분, 살해하게 되었다.
pedophilia 외에 infantophilia(0~3세의 유아에게 갖는 성도착증), ephebophilia(나이가 많은 사람이 어린 소녀 등을 유혹하거나 위협하여 성관계를 갖는 것) 등이 있다.
노인애증(Chronophilia)
소아애와는 반대로 연상의 상대와 성관계를 맺는 것을 뜻하는데 이 경우 사회적인 용인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날 정도로 차이가 많은 이성이어야 한다.
사체애, 시간증(Necrophilia)
시체와 성관계를 맺는 것을 뜻하는 네크로필리아는 그 역사가 꽤 오래되었다. 과거 전쟁에서 죽은 이들과 성관계를 맺는 군인들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킬레스의 일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아마존의 여전사 펜테실레이아(Penthesilea)는 트로이의 편을 들어 많은 적들을 죽였다. 이에 그리스의 영웅 아킬레스가 나서 결투를 벌이고 결국 아킬레스에 의해 죽게 된다. 아킬레스는 펜테실레이아의 헬맷을 벗겨 그녀의 얼굴을 보았을 때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이를 두고 테르시테스(그리스의 군인)가 네크로필리아라고 말하였다가 아킬레스에게 역시 죽임을 당한다.
necro + philia 에서 necro는 시체를 뜻하기도 하지만 추억, 옛사랑, 잊혀진 사람이라는 뜻이 있으며 philia는 집착을 뜻하므로 헤어진 것들에 집착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예술 분야에서도 이런 네크로필리아를 소재한 것이 많은데 그 가운데 영화를 예로 들자면 Kissed(1996년), Nekromantik(1987), Ted Bundy(2002) 등이 있다. '검은 고양이'로 유명한 애드가 앨런 포우도 'Annabel Lee'라는 시에서 죽은 어린 소녀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
연쇄 살인범에게서도 종종 네크로필리아가 모티브로 나타나는데 Ed Gein, Richard Chase, Winston Moseley, Bruno Ludke, 그리고 Jeffrey Dahmer 등이 그 예가 된다. 일반적인 연쇄 살인범은 희생자가 죽기 직전에 살려달라 애원하는 것에서 쾌감을 느낀다면 제프리 다머와 같은 경우는 죽인 후처리 과정에서 오르가즘을 느꼈다고 한다. 시체를 보며 자위를 한다거나 혹은 직접적으로 성관계를 맺는 등의 행동을 하였다.
가학증(sadism)
가학적인 폭력에서 성적 흥분을 하는 것을 말하며 마르키드 사드의 이름에서 사디즘이라는 말이 나왔다.
마르키드 사드는 18세기 프랑스 문학의 수치스러운 세 사람 가운데 뽑혔던 그는 악덕과 폐륜, 퇴폐적인 쾌락을 묘사함으로 위선적인 인간을 가면을 벗겨 적나라한 인간상을 그의 소설에서 다루었다.
파리교외의 별장에서 납치한 소녀를 채찍으로 때리고 칼로 상처를 입혀 그 상처에 촛농을 떨어뜨리는 등 가학의 쾌락을 일삼다 고소 되기도 했다. 그리고 고액의 빚을 갚지 못하여 감옥을 전전하다 74세의 나이에 샤란튼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다.
가학증의 형태에는 채찍으로 상대에게 고통을 가하는 형태만이 아닌 상대의 몸에 분뇨를 끼얹거나 수치스러움을 느끼게 하는 행위를 강요하는 등의 정신적 가학의 형태도 있다.
S&M의 상징, 채찍과 가죽옷
피학증(masochism)
가학증과는 반대로 자신이 고통을 받는 것에서 성적 쾌감을 느끼는 피학증, 마조히즘은 Leopold von Sacher-Masoch의 이름에서 따왔다. 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였던 그는 20세때 이미 그란츠 대학의 역사학 강사가 되었으며 34세에 "Venus in Furs"로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그의 사생활은 마조히즘 그 자체였다. 지금도 채찍과 하이힐로 대변되는 모조히즘은 그의 생활에서 익숙히 찾아볼 수 있다. 36세 때 결혼한 그는 하이힐을 신은 부인에게 채찍질을 당하는 것에서 성적 만족을 느꼈다.
아내의 간통을 강요했으며 그 간통 현장을 몰래 훔쳐보는 취미가 있었고(관음증의 증상 또한 심했다), 힘쎈 창녀를 사서 채찍질 하게 하는 등 피학적인 즐거움을 만끽하며 살았다. 그에게는 모피코트와 하이힐, 채찍이 성애의 상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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